질병 예방 & 증상 정리

파킨슨병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과 식사법

호선쌤 2025. 5. 17. 09:11

파킨슨병 환자의 영양 관리, 무엇을 먹어야 할까?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줄어들면서 운동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퇴행성 신경계 질환입니다. 주로 60세 이후에서 발병하지만, 최근엔 40~50대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파킨슨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3만 명에 이르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파킨슨병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며, 특히 ‘영양 관리’는 약물 치료와 함께 병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파킨슨병 환자에게 적절한 식단과 영양 전략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노인이 식탁에 앉아 영양사와 함께 식단을 살펴보는 장면(출처**자체제작)
노인이 식탁에 앉아 영양사와 함께 식단을 살펴보는 장면(출처**자체제작)


식사, 치료 효과를 높이는 조력자가 될 수 있을까?

파킨슨병은 약물 치료에 크게 의존하는 질환이지만, 음식 섭취는 약물의 흡수와 효과에도 영향을 줍니다. 특히 흔히 처방되는 ‘레보도파’는 단백질과 경쟁적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식단 구성과 식사 시간 조절이 중요합니다.

※ 이렇게 하세요: 단백질 섭취는 오후 또는 저녁으로 미루고, 아침과 점심은 탄수화물 중심 식사로 구성하면 약물 효과가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어떤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할까?

항산화 영양소가 중요한 이유

파킨슨병은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은 질환입니다. 따라서 항산화 영양소는 신경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비타민 C: 감귤류, 키위, 피망 등
  • 비타민 E: 아몬드, 해바라기씨, 아보카도
  • 폴리페놀: 블루베리, 녹차, 적포도

 

비타민 D와 칼슘도 필수

파킨슨병 환자는 운동 능력 저하로 인해 골다공증 위험이 높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 D와 칼슘 섭취가 중요합니다.

  • 비타민 D: 연어, 계란 노른자, 버섯
  • 칼슘: 우유, 두부, 멸치

피해야 할 음식도 있을까?

고단백 식사, 무조건 좋지 않다

단백질은 근육 유지에 필요한 중요한 영양소이지만, 레보도파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단백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이렇게 하세요: 하루 단백질 섭취는 체중 1kg당 0.8~1.0g 수준으로 조절하되, 아침과 점심은 탄수화물 중심, 단백질은 저녁으로 집중하세요.

포화지방과 고염식은 지양

  • 포화지방: 신경세포 염증과 관련 있음
  • 고염식: 혈압 상승 → 뇌혈류 저하 가능성

 


식사 외에도 중요한 영양 관리 전략은?

식사 시 불편함을 줄이려면?

파킨슨병 환자는 침 삼키는 기능이 약해지거나 입맛 저하, 위장운동 저하 등 다양한 소화기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 이렇게 하세요

- 음식은 부드럽고 소화 잘 되는 형태로 조리
- 삼킴 어려움이 있다면 농도를 조절한 죽이나 무른 반찬 활용
- 수분 섭취는 하루 1.5~2L 이상 유지

 

규칙적인 식사와 체중 유지가 중요

파킨슨병 환자는 활동량 감소와 근육 소실로 인해 체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는 면역력 저하와 낙상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이렇게 하세요

- 하루 세끼 규칙적인 식사
- 간식으로 영양밀도 높은 음식(두유, 삶은 달걀, 바나나 등) 활용
- 체중 주기적 체크 및 필요시 영양사 상담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파킨슨병 환자는 채식 위주의 식사가 더 좋은가요?
A. 항산화 성분과 섬유질이 풍부한 채식은 도움이 되지만, 반드시 단백질도 적절히 섭취해야 합니다.

 

Q2. 카페인은 피해야 하나요?
A. 적당한 커피 섭취는 각성 효과로 긍정적일 수 있지만, 수면장애가 있다면 저녁 이후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Q3. 보충제를 따로 먹는 게 좋을까요?
A. 식사만으로 부족할 경우 의사와 상담 후 비타민 D, 칼슘, 오메가3 등의 보충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Q4. 음식을 삼키기 어렵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농도 조절 음식이나 연하 보조식, 삼킴재활치료 등을 병행해야 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Q5. 저녁에 단백질을 먹으면 근육에 더 좋지 않나요?
A. 맞습니다. 약물 효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근육 유지 효과도 얻을 수 있어, 단백질은 저녁 식사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파킨슨병도 ‘영양’이 치료의 일부입니다

파킨슨병은 단순히 약으로만 조절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닙니다. 올바른 식사와 영양 관리는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줄이며,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각자에게 맞는 식단을 찾고, 주치의 및 영양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2년 질환통계
  • 한국영양학회 식사지침